안구건조·만성질환·안구외상 대처법

자외선에 의한 눈의 화상 

여름철은 자외선량이 2~3배 늘어나고, 야외에서 활동하는 일이 잦으므로 자외선이 눈에 접촉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때 , 자외선이 눈에 직접 닿으면 각막을 손상해 백내장이나 광각막염, 황반변성 등 다양한 눈 질환이 일어 날 수 있다. 햇빛을 직접 바라보는 일은 드물지만, 자외선이 강한 오후 12~4시에 야외 물놀이를 할 경우 각막에 손상이 오는 광각결막염이 발 생할 수 있다.

증상으로는 심한 이물감을 느끼고 유루증과 눈부심, 안검경련과 결막층혈, 부종 등을 호소한다. 대부분 1~2일 지나면 증상은 사라지나 완전한 회복은 1주 이상 걸리며 상태에 따라 거즈로 단단히 붙이거나 통증치료, 치료용 렌즈 등을 선택하여 적용 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야외에서는 반드시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야 한다. 특히 햇빛이 강한 낮에는 물놀이와 외출을 자제하고 흐린 날씨에도 방심은 금물이다.

냉방에 의한 안구건조 

여름철엔 에어컨이나 선풍기 같은 냉방기를 종일 사용하는 곳이 많은데, 더위와 습기를 잡아주는 건 좋아도 눈은 건조해질 수 있다. 덥다고 얼굴에 직접 바람을 맞는 경우 눈은 쉽게 건조해지며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각막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눈물이 증발하거나 부족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종일 틀어 놓고 있다면,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걸어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또 장시간 에어컨을 틀고 운전 시에는 차 안에 젖은 수건을 걸어 놓는다. 눈이 충혈되거나 뻑뻑함이 느껴지면 인공눈물을 넣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식염수는 눈물의 지방 성분을 없애 오히려 더 안좋다.

안구건조증은 안질환으로 심하면 각막 혼탁, 각막 상처, 시력 저하의 증상이 나타 날 수 있어 전문가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눈의 외상 대처방법 

집 안에서나 바깥에서 놀다가 아이의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경우가 흔히 있다. 모래나 먼지 등이 들어간 경미한 자극에는 눈을 물로 씻어내면 대개는 좋아진다. 하지만 눈에 충혈이 보이거나 눈에서 이상한 액체가 나오거나, 지속적인 눈의 통증, 시력 변화, 눈의 흰자위에 충혈이 보이고, 안구의 이상이 관찰될 때는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성질환, 건성안 

우리는  운동할 때 한 시간 이상을 연달아서 하지 못하고 등산을 해도 올라가다 잠깐씩 하는데, 유독 눈은 하루종일 모니터를 들여다보아도 혹사하는 줄 느끼지 못한다. 눈의 최전방에는 눈물이 있어 각막이나 결막을 보호해 준다. 그런데 장시간 눈을 혹사하면 눈물층의 보호막이 깨져 손상을 받게 된다.

건성안은 말 그대로 눈물이 부족한 안구다.  눈물샘 분비 기능 저하로 눈물이 부족해지고, 장시간 눈을 사용해 눈물층의 과도한 증발로 노출된 틈새의 안구 표면의 손상으로 눈의 불쾌감 및 자극 증상을 일으키는 눈물막의 질환이다.

안구 표면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막 및 각막 상피세포의 정상적인 분화와 증식, 이를 덮는 눈물층의 역할이 중요하다.

눈물막은 크게 세 가지 층으로 나뉜다. 첫째, 표면의 지방층(약 0.1um)으로서 주로 눈꺼풀의 피지성 물질을 분비하는 눈꺼풀판의 마이봄선에 의해 형성된다. 지방층은 마이봄선의 위아래로 부착되어 눈물의 순환 흐름과는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보호막 역할을 한다. 지방층의 주요 역할은 눈물막에서 수성층의 증발을 지연시키는 것이다. 또 눈물막의 표면장력을 감소시켜 눈물막의 안구에 단단히 부착시키는 역할을 한다.

둘째 중산 수성층(6.5~7.5um)으로 주눈물샘과 덧눈물샌인 크라우제샘과 볼프링샘의 분비액으로 이뤄지며 세 층 중에서 가장 두껍다. 눈물의 기능은 기본분비기로 술잔세표, 덧눈물샘, 기름샘에서 일정하게 분비하여 반사분비기로 주눈물샘에서 자극에 의한 분비를 한다.

셋째, 점액층(0.1~0.5)으로 가장 밑에 있으며 친수성으로 안구 표면 상피세포 자체의 막점액과 결막의 술잔세포에서 분비되는 분비점액으로 구성된다. 정상적인 눈 깜박임은 1/4초이며 평균 5초마다 즉 1분에 12회 정도 일어난다. 눈 깜박임 횟수는 때에 따라 유동적인데, 컴퓨터, 운전, 독서, TV시청 등 집중을 요하는 경우에 약 30% 정도 감소된다. <다음에 이어서>

<압구정 밝은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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