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6 타고 어디까지 가봤니”…서울‧평창‧충주‧원주 600km 달려보자

SM6 LPe를 시승을 위해 서울을 떠나 강원도 평창으로 향했다. 하얀 눈 색깔과 잘 어울리는 클라우드 펄의 SM6가 멋스럽게 보인다. 소음도 적고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적은 SM6 LPe의 힘을 무시하면 큰 코 다칠 수 있다. [이창환 기자]
SM6 LPe를 시승을 위해 서울을 떠나 강원도 평창으로 향했다. 하얀 눈 색깔과 잘 어울리는 클라우드 펄의 SM6가 멋스럽게 보인다. 소음도 적고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적은 SM6 LPe의 힘을 무시하면 큰 코 다칠 수 있다. [이창환 기자]

르노삼성의 SM6 LPe를 타고 강원도 평창의 청정한 하늘이 펼쳐 보이는 나뭇길 사이로 달렸다. 주위에는 무릎 높이까지 내린 눈이 녹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평창의 공기를 마시기 위해 창문을 열었다. 코가 시릴 만큼 차가웠지만 서울에 비해 너무도 맑은 공기가 느껴졌다. 창문을 분명 열었지만 SM6 LPe는 부드럽고 조용한 주행을 선사했다. 

시승 차량으로 만난 SM6 LPe의 색상은 클라우드펄. 르노삼성 특유의 차량 색상으로 내연기관 가운데 저공해 엔진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LPG의 깨끗한 이미지와도 잘 어울렸다. 특히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LPG 엔진을 탑재한 SM6 LPe와 함께 시승에 나서면서 들떴다. 

서울을 떠나 강원도 평창에 도착하면서 체감 기온이 10도는 내려간 듯 느껴졌다. 3월 초입의 날씨답지 않게 대기는 냉기를 품고 있었다. 서울을 비롯해 남쪽은 이미 나무에 꽃눈이 움트는데 강원도는 스키를 탈 수 있었나 보다. 간간이 스키나 스노보드를 지붕에 얹은 차량들이 지나갔다. 마지막 눈을 즐기려는 행렬로 보였다. 

유명 스키장이 가까운 시승 첫날의 목적지를 찾아 가는데 도로 주변으로 20~30cm 높이의 눈이 여전히 쌓여 있었다. 가까이 보이는 산들도 눈을 머금은 채 서 있었다. 운전석 창문을 내리고 손을 내뻗었다. 차갑지만 신선한 공기가 들어왔다. 2열 창문을 모두 열고 차량 내부를 환기시켰다. 

시승 둘째 날은 평창을 출발해 충청북도 충주까지 가는 코스다. 충주호를 돌아 점심은 인근에 있는 두부찌개 전문점으로 골랐다. 평창 휘닉스 파크 인근에서 약 120km 거리의 충주호까지 가는 동안 차량의 기능을 테스트하기로 했다. 기대를 한가득 안고 운행 모드 중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고 달렸다. 

잘못 들었나. 엔진이 으르렁댔다. 분명 LPG 차량인데 스포츠카 소리가 났다. 질주 본능이 자극받았다. 우선 브레이크 테스트를 했다. 묵직하지만 거칠지 않게 잡아주는 것이 느껴졌다. 페달을 밟는 발에 자신감이 생겼다. F1 트랙을 주행하는 스포츠카처럼 SM6 LPe는 RPM 회전수를 올리며 내달렸다. 최대 140마력에 19.7kg‧m 최대토크를 중저속구간부터 누릴 수 있다.

시속 40~50km에서 시속 90~100km까지 신속하게 가속해도 엔진은 큰 부담 없이 부드럽게 회전수를 상승시켰다. 시승 차량에 선루프가 없는 아쉬움이 있었다. 교외로 가끔 드라이브를 나가는 운전자들이라면 한 달에 두어 번 있는 즐거움을 위해서라도 선루프를 선택하길 아마추어적인 생각으로 권해 본다. 

다만 시승을 위해 달리면서도 미세먼지는 적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위안 삼았다. LPG 엔진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0.14g/km 수준이다.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디젤 엔진은 1.055g/km, 가솔린 엔진은 0.179g/km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한다. LPG 차량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월등하게 적은 수준이다. 

LPG 차량의 연비 수준이 낮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디젤엔진이 오히려 16% 더 적지만 80% 수준의 LPG 가격 역시 강점 가운데 하나다. 아울러 SM6 LPe의 경우 도넛형 LPG 탱크 특허로 경쟁사 차량 대비 트렁크 공간도 여유롭다. 차체 안전성에서도 기가 파스칼 강판을 동급 최대 적용하면서 뒤틀림이나 내구성 및 충돌 성능을 보유했다. 

커브길에서 핸들링과 서스펜션 역시 나무랄 데 없어 SM6 LPe를 시승하는 내내 가성비 ‘갑’이라는 말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상쾌하고 시원한 강원도의 공기를 뒤로한 채 서울을 향했다. “It’s nine o’clock on a Saturday” 빌리 조엘(Billy Joel)의 피아노맨(Piano man)이 한참을 귓가에서 맴돌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