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최고 지도자가 갖춰야 최고 덕목 하나는 정책 실패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자책하는 책임의식 구현이다. 최고 지도자가 자신의 실정에 대해 반성 없이 한다면 지난날의 실정을 되풀이하고 파멸을 자초할 있다.

서양 속담에실패를 무시하면 파멸을 초대한다 경고도 있다. 아쉽게도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실책에 대해 반성하는 대신 으로 돌려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자아낸다.

대통령의 탓은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개발 예정지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도 드러났다. 대통령은여러 분야에서 적폐 청산을 이뤄 왔으나 부동산 적폐 청산까지는 엄두를 못했다우리 정치가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LH
직원들의 투기 부정은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문제로서 정권의 유산으로 책임을 전가시킨 것이다. 그러나 야당은문재인 정부의 적폐라고 박았다. 대통령은 자기정부의 적폐 대해 반성보다는 정권의적폐 떠넘겨버렸다. ‘ 보다는 탓으로 책임을 빠져나가는 대통령의 속성을 반영한 발언이었다.

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북한 폐기 남북관계 협력 실패와 관련해서도 탓으로 갔다. 그는 그동안 북한에 철도·도로 보수 공사, 대북 경제지원, 인도적 지원 등을 제안했지만 북은 모두 단호히 거절했다.

대통령이 미국의 대북제재는 풀어주지 못하면서 남북협력만 성급히 요구한다는 대한 불만 표출이었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1 신년기자회견에서우리가 유엔 제재라는 속에 있기 때문에 남북 협력을 마음껏 없는 장애가 분명히 있다 둘러댔다.

북의 남북협력 거부 원인이 자신의 성급한 남북협력 제안에 있었던 아니라유엔 제재 있다는 탓이었다. 또한 그는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발사 도발과 북핵 협상의 공전 속에서도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실패를 성공으로 둔갑시켰다.

대통령의 탓은 경제 문제에서도 드러났다. 2017 한국 경제의 여러 지표들은 대부분 최악 상태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12 여당 지도부와의 송년 오찬에서경제 실패 프레임이 워낙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어 성과가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점이 안타깝다 언론의 부정적 보도 탓으로 책임을 전가시켰다.

대통령은 2020 신년사에서 한국 경제성장률이 경제발전 국가들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크게 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의하면, 2019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36 OECD 회원국들 15위에 그쳤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경발전국들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밖에도 그는 2019 9 ·소상공인들이 죽을 지경이라고 울부짖는데도우리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공언했다.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52시간제 강행 정책 실패에 대한 솔직한 반성과 책임의식 결핍을 엿보게 한다.

국가 최고 지도자의 덕목은 정책 실패에 대한 진솔한 반성과 책임의식 구현에 있다고 했다. 대통령이 LH 직원들의 투기 책임을 정권 탓으로 떠넘길 올바른 대응책은 나올 없다.

북핵 폐기 협상 파탄과 남북협력 중단 긴장 고조를유엔 제재탓으로 돌리며 자신의 대북유화책 실패에 대해 반성치 않는다면, 광기 서린 북한 김정은을 상대로 핵무기 폐기를 관철시킬 없다. 경제는 망가져 가는데도 부정적 언론 탓으로 치부한다면 올바른 경제회복 대책 또한 수립될 없다. 대통령은실패를 무시하면 파멸을 초대한다 서양 속담을 기억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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