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에 대해 국민연금이 반대를 결정했으나, 주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통과됐다. [이창환 기자]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에 대해 국민연금이 반대를 결정했으나, 주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통과됐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했다. 국민연금은 반대에 나섰지만, 조 회장은 주주들의 압도적인 찬성을 받았다. 

지난 26일 열린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8.5%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두고 반대표를 던졌다. 하지만 조 회장은 총 82.84%의 찬성표를 받아 무사히 재선임에 성공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3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체결 과정에서 실사를 생략하고, 계약상 불리한 내용 등으로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대한항공 이사회가 제안한 주총 안건 반대를 결정한 바 있다.

조 회장을 비롯한 총 4건의 이사 선임에 대해 보두 반대에 나섰으나, 조 회장 우호 세력인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30.96%, 우리사주 6.07% 등 대부분의 지분이 조 회장을 지지하며 해당 안건이 통과됐다.

한편 한진칼도 같은 날 주주총회를 열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 등의 이유로 새롭게 주주로 올라선 산업은행이 주주제안 건으로 상정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는 99.82%의 찬성을 얻어 가결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