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 “분양원가 공개, 건설사 이익 줄이는 마중물”
설계·도급·하도급 내역 추가 공개도 약속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l 정두현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세 번째 ‘서울선언’으로 ‘SH공사(서울주택토지공사)의 공공 주택 분양원가 공개’를 약속했다.

27일 오전 박 후보는 서울 중랑구 동원시장 집중유세에서 이같이 밝힌 뒤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공공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라면 투명한 분양 원가의 공개는 더욱더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의 아파트 가격 상승의 근저에는 기존 부동산 시장의 상승에는 지나칠 정도로 예민하게 반응하고 하락기에는 지나칠 정도로 둔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의 흐름도 지적되고 있다”며 “SH공사의 분양원가 공개는 과도한 건설사 시행사의 이익을 줄이는 마중물 역할을 해 아파트값 안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건설사의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던 주택건설원가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설계내역서 ▲도급내역서 ▲하도급내역서 등의 자료를 추가 공개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박 후보는 “공개범위를 넓혀 신규 공공아파트의 분양 원가가 어떻게 되는지 시민 여러분에게 소상하게 알려드리겠다”며 “투명한 분양 원가 공개를 통해 기업에게는 적정한 이윤을 시민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의 공공 아파트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선 “무분별한 재개발, 재건축은 또다시 투기를 낳고, 서민을 내쫓는다”며 “다른 후보는 일주일 만에 재개발, 재건축을 허가하겠다고 한다. 그러면 서울이 어떻게 되겠나. 투기판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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