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의 친모인 석모(48)씨가 숨진 아이와 사라진 아이(3)를 산부인과 의원에서 채혈 검사 전 바꿔치기 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시스]
26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의 친모인 석모(48)씨가 숨진 아이와 사라진 아이(3)를 산부인과 의원에서 채혈 검사 전 바꿔치기 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시스]

[일요서울ㅣ김혜진 기자]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친모 A씨가 숨진 아이와 사라진 아이를 바꿔치기한 정황이 확인됐다. 숨진 아이의 혈액형이 A씨의 딸 B씨와 B씨의 전 남편 사이에서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인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26일 경북 구미경찰서는 “A씨가 구미의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신생아 채혈 검사 전에 숨진 아이와 사라진 아이를 바꿔치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산부인과 의원 기록에서 숨진 여아의 혈액형이 A형인 것을 확인했다.

국과수 검사 결과 B씨의 혈액형은 BB형으로 드러났고 전 남편의 혈액형은 AB형이기 때문에 신생아의 혈액형은 A형이 나올 수 없다. A씨의 혈액형에 대해서 경찰은 절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B씨의 전 남편도 지난 19일 방송에 출연해 “병원에서 아이의 팔찌가 끊겨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출산 후 전 아내 B씨가 조리원으로 안 가고 장모님(A씨) 집으로 갔다”며 “퇴원하고 바로 육아도 A씨한테 배울 겸 쉴 겸 A씨 집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A씨와 B씨는 2018년 1월~3월께 비슷한 시기에 출산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신생아 채혈 검사 전 두 아이를 바꿔치기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숨진 아이는 A씨의 딸인 B씨의 아이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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