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원 농심 부회장이 유족 대표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영결식이 오늘(30일) 진행된 가운데 신 회장의 아들 신동원 농심 부회장이 “농심의 철학은 뿌린대로 거둔다는 믿음이 바탕이며, 아버님이 가지셨던 철학을 늘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 부회장은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농심 본사 강당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유족 대표로 나섰다. 그는 “농심은 농부의 마음이며, 흙의 마음이다. 아버님이 살아오시는 동안 가슴속 깊이 품었던 마음을 고스란히 받들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심의 철학은 뿌린대로 거둔다는 믿음이 바탕이며, 노력한 것 이상의 결실을 욕심 내지 않는 것”이라며 “아버님이 가지셨던 철학을 늘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준 농심 부회장은 “고인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골라 묵묵히 걸었고 그 결과 신라면과 같은 역사를 바꾼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신 창조정신과 멈추지 않는 열정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신동원 농심 부회장을 비롯해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부인 차녀 신윤경씨, 신준호 푸르밀 회장 등 유가족과 임직원 등이 참여했다. 동생 신선호 산사스 회장은 일본에 머물고 있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해주진 못했다. 그러나 “형님 좋은 세상에 가서 편안히 사세요”라고 한글 자필 편지를 보냈다.

한편 신춘호 회장은 1958년 일본에서 성공한 신격호 회장을 도와 제과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1965년 농심의 전신인 롯데공업을 세우고 라면 사업에 뛰어들었다. 1978년 사명을 농심으로 바꾸고 1986년 신라면과 1984년 짜파게티 등 제품들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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