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대한축구협회 제공]
백승호 [대한축구협회 제공]

[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백승호 영입을 결정했다.

전북은 "독일 분데스리가2 다름슈타트에서 뛰던 백승호를 영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백승호 영입 결정으로 전북은 수원 삼성과 감정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수원 유스팀 소속이던 백승호는 FC바르셀로나에서 유학시절 유학비 명목으로 수원으로부터 3억원을 지원 받고 K리그 복귀 시 수원 입단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북 입단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백승호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뒤늦게 인지한 수원 구단이 문제를 제기한 것. 수원 측은 입단을 약속한 합의서 위반에 대한 사과와 지원금 외에 위자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전북 측은 백승호의 영입을 중단했지만, 그의 선수 생활을 지켜주기 위해 다시 영입을 결정했다. 선수등록 마감이 31일 종료되는 상황에서 수원 입단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북 측은 “장래가 있는 선수가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자칫 선수생명이 중단된다면 K리그에 좋지 않은 선례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선수등록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프로축구연맹의 확인 절차도 거쳤고 수원 구단의 입장도 최종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수원과의 문제는 백승호가 직접 풀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법정 공방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전북은 "그 문제는 추후 백승호 측과 수원이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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