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최초 인공부화 성공

까나리 종자 크기(3cm 내외)

[일요서울|강원 강동기 기자] 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에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까나리 대량 종자생산 기술개발에 성공하여 현재 5만 마리(전장 3cm)를 사육 중에 있으며, 3월 31일 강릉시 사천 인근 해역에 시험 방류한다.

이번 대량종자생산 기술개발은 지난 2020년 연구에 착수하여 2년에 걸친 연구 끝에 성공하였고, 연구 1년차인 지난해 국내에서 최초로 대량 인공부화에 성공한 바 있으며, 연구 2년차인 금년 1월초 강릉 사천 연안해역에서 어획된 어미로부터 인공수정을 통해 700만마리 대량 인공부화를 시작으로 최적 사육환경을 규명하는 초기 사육시험을 통해 대량 종자생산 기술개발에 성공하게 되었다.

냉수성 어종인 까나리는 말린 생선 또는 액젓 원료로 이용하면서 바다 생태계에서 많은 동물의 먹잇감으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어종이다.

미셸 스타딩거 미국 매사추세츠대 생물학자 등 미국 연구자들은 과학저널 ‘어류 및 어업’최근호에 실린 논문에서 북서 대서양 까나리를 먹이로 삼는 동물은 72종에 이르고, 이 가운데는 어류 45종, 오징어 2종, 바닷새 16종, 해양 포유류 9종이 포함돼, 까나리는 “바다 생태계 먹이그물의 토대를 이루는 종”이라 밝힌 바 있다.

한편, 우리나라 연안의 까나리 어획량은 남획과 기후변화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데 강원도환동해본부 수산기본통계에 따르면, 연간 어획량이 2010년 약 2천톤에서 최근 1천톤으로 감소하였으며, 어획개체의 크기도 작아지는 경향(25cm→20cm)을 보여 자원관리가 요구되는 어종이다.

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은 "이번 까나리 대량종자생산 기술개발 성공을 바탕으로 자원량이 감소하고 있는 까나리 대량인공종자생산 원천기술 확보와 부화 초기 탐식성이 강한 어류 및 먹이 미개발 품종의 초기 먹이로 활용하는 등 지속적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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