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수에즈운하에서 일주일간 좌초됐던 파나마 국적 화물선 에버기븐호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예인선에 이끌려 나오고 있다. [뉴시스]
이집트 수에즈운하에서 일주일간 좌초됐던 파나마 국적 화물선 에버기븐호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예인선에 이끌려 나오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수에즈 운하가 막히는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장비를 마련하겠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수에즈 운하는 좌초돼 있던 선박을 빼내면서 일주일 만에 통행을 재개했다.

미들이스트아이 등에 따르면 엘시시 대통령은 이날 수에즈운하청(SCA) 본부가 위치한 이스마일라를 방문한 자리에서 “비슷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하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에즈 운하 통행 재개 작업을 ‘이집트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수에즈 운하 기술팀은 현지 시간으로 전날 오후 좌초 선박을 물에 띄우는 데 성공했고 통행 재개를 기다리고 있던 선박들도 운항에 들어갔다.

대형 화물선박 ‘에버기븐’ 호는 지난달 23일 중국에서 네덜란드로 향하던 중 수에즈 운하 남쪽 부근에서 좌초했다.

수에즈 운하는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교역로다. 에버기븐호가 이 길목을 막으면서 국제 물류 운송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선박 총 422척이 물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주일 만에 물길이 열리면서 밤사이 113척이 운하를 통과했다고 SCA 측은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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