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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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정부가 세계 최초 생활쓰레기·음식물쓰레기·하수슬러지 등 3종을 폐기물을 복합처리해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생활쓰레기, 음식물쓰레기, 하수슬러지 등 도시에서 발생하는 여러 폐기물을 복합적으로 처리해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도시자원 순환형 복합 플랜트 건설기술(도시자원 순환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정부는 ‘도시자원 순환기술’이 한국형 저탄소 도시 모델의 핵심적인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시운전을 통해 성능검증과 운영기술까지 확보했고, 핵심 설비(수열탄화, 건조, 소각)를 국산기술로 개발했다.

이번 기술 개발에는 고등기술연구원(주관기관), GS건설 등 12개 공공기관과 기업이 개발에 참여했으며 민간 34억 원, 정부 95억 원 등 총 129억 원이 투입됐다.

그간 도시 폐기물은 종류에 따라 개별 시설에서 각각 처리하는 방식이라 경제성과 에너지 효율성이 낮았다. 또한 해당 시설이 설치된 지역에서는 악취 등으로 인해 민원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이에 이번에 개발된 ‘도시자원 순환기술’ 개발을 통해 여러 종류 폐기물을 한 곳에 모아 폭합플랜트를 거쳐 에너지로 생산할 수 있게 돼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평가다.

도시자원 순환기술 실증시설은 3가지 폐기물을 동시 운반해 활용할 수 있는 수도권매립지내에 설치해 인근 드림파크CC 클럽하우스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10~11월 실증을 거친 바 있다.

드림파크CC 클럽하우스에 에너지를 공급한 결과 연간 3억3000만 원의 에너지 비용절감 효과와 함께 3가지 폐기물을 각각 처리하는 비용대비 30%의 처리비용을 저감할 수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앞으로 환경기초시설들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소규모 분산형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피시설로 여겨져 왔던 과거와는 달리 지하공간을 활용해 에너지 공급시설로 사용하고 지상공간은 다양한 편의시설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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