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세모녀 살해’ 피의자인 20대 남성이 4일 오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북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노원구 세모녀 살해’ 피의자인 20대 남성이 지난 4일 오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북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남성 피의자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가 이르면 5일 결정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살인 혐의를 받는 20대 A씨의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이날 오후 3시에 개최한다.

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 총 7명으로 구성된다. 경찰 내부 위원 3명, 외부 위원 4명이다. 외부 위원은 종교인, 심리학자, 변호사 등 전문가들이 포함되는데 매번 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구성원이 달라진다.

심의에 걸리는 시간은 사건마다 다르지만, 결론은 당일 내려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A씨 신상정보 공개 여부도 이날 결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만일 신상공개가 결정되면 서울경찰청은 1차적으로 보도자료 형식을 통해 A씨 이름과 나이, 과거 사진을 공개한 뒤 검찰 송치를 위해 경찰서에서 이동할 때 취재진 앞에서 마스크 등을 잠시 내려 현재의 모습이 촬영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임을 고려해 취재진이 몰린 상황에서 마스크를 내리는 것은 하지 않고 자료를 통해 이름, 나이, 사진을 공개하는 방식으로만 진행할 수도 있다.

이날 열리는 공개심의위원회에서 공개가 결정되면 마스크 조치 내용도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세 명이나 살해된 범죄 중대성과 이에 따른 국민적 공분 등을 고려했을 때 신상이 공개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 가족과 친인척 신상 노출 등의 피해 우려도 있어 신중론도 교차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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