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국지 ] 저자 나관중 / 역자 신복룡 / 출판사 집문당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한국 정치 사상의 대가로 알려진 신복룡 전 건국대 석좌교수의 신간 ‘삼국지’가 출간됐다. 신 교수는 우리나라 분단사와 해방정국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정치학자다. 외교론뿐만 아니라 군주론과 모택동자전을 비롯해 한국분단보고서 및 정치사상에 대한 다수의 역서를 출간한 바 있다. 특히 폐정개혁을 통한 부패 처단과 정치 개혁을 시도했던 조선 말기 동학 농민 운동가 ‘전봉준 평전’과 한국전쟁 휴전 교섭과 밀사 기록을 담은 ‘애국지사 최익환’ 등의 인물 고증으로 역사의 망각지대에 놓인 시대를 조명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1년에 출간한 ‘한국정치사상사’를 통해 한국정치학회 인재상을 수상했다. 2006년도에는 ‘서재 채워드릴까요?’ 책 출간으로 현실사에 바탕을 둔 철학서를 대중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중국삼국시대 (위촉오)를 배경으로 후한 말 천하 패권을 놓고 다투던 삼국지에 관해 출간한 책은 대략 400 여 종에 이른다. 

역사서는 한 시대를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해석과 시사점이 상이해진다. 신 교수의 보태지도 않고 덜지도 않은 삼국지는 원본 내용을 고스란히 담았다는 평을 받았다.

개인적인 역사관에 치우치지 않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완역한 삼국지는 집문당에서 전 5권으로 출판된 역서로 여러 판본과 참고 문헌을 수집한 지 30년 만에 출간한 책이다.

책은 원본에 충실히 전문을 그대로 옮겼고 고사성어 1100개 넘는 주석을 달아 언제든지 원문 내용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고전에 방대한 지식이 있다 하더라도 주석 없이 삼국지를 이해하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한 작가의 배려다.

저자는 충북 괴산 출신으로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동 대학원을 수료하고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미국 대학교 객원교수와 건국 대학교 중앙도서관장과 대학원장을 거쳤다. 지난 1999년부터 2000사이에는 한국정치외교 사학회 회장직을 역임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한국사에서의 전쟁과 평화(2021)’, ‘이방인이 본 조선 다시 읽기(2002)’, ‘전봉준 평전(2019)’, ‘마키아밸리가 들려주는 군주론 이야기(2008)’, ‘한국 현대의 사회정치 이념과 세력( 2020)’, ‘한국정치사상사(2011)’, ‘한국사 새로보기(200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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