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를 목전에 두고 지난 5일, 박영선·오세훈 양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인신공격성 비난’과 난무하는 네거티브로 토론회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날 토론회의 주제는 민생과 부동산 정책이었는데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을 들먹이며 “거짓말 후보 오세훈, 왜곡 전문가”라고 네거티브 공세를 폈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땅 측량과 관련된 의혹 제기에 “수사기관에서 대질신문 한 번이면 완전히 해결될 일”이라고 맞섰습니다. 

난타전을 벌이던 두 후보는 토론회 종료를 15분 남길 즈음부터 얼굴을 붉히며 서로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의혹을 거론하며 오세훈 후보에게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한 세트(set)”라고 비판했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박영선 후보의 존재 자체가 거짓말”이라며 민주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했던 약속은 잊혀지고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박영선 후보는 민생과 관계가 모호한 오세훈 후보의 태극기 집회 참여 전력, 어버이연합에 대한 도시락 지급 등의 문제를 지적했는데요. 오세훈 후보로부터 “그게 무슨 민생이냐”며 ‘반칙의 여왕’이란 별칭을 얻게 됐습니다. 

한편, 네거티브 난타전이 된 마지막 토론회를 마치고 각 정당에선 선거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오늘(6일) “여론조사에서 말하지 않던 ‘샤이 진보’들이 표현하고 계신다”며 3%p(포인트) 내외의 표차로 민주당의 박빙 승리를 예견했는데요. 

같은 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낙연 위원장이 민주당의 희망사항을 말한 것”이라며 “김종인 위원장이 예측한 5~7%p(포인트)보다 훨씬 큰 차이로, 최소 15%p(포인트) 이상 이길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재보궐선거는 최종 투표율이 높을수록 조직력보다 민심이 더 많이 반영된 투표 결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입니다. 때문에 보수층 유권자들은 적극적으로 새로운 지지층 세력인 2030세대를 투표장으로 끌어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젊은 층이 투표장에 나가야 한다”며 청년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도 “청년들도 이번에 투표를 많이 해서 국민들의 민의를 정확히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네거티브 스피커가 꺼지고 양당에선 표차를 예견하며 이번 4.7 재보궐선거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전 투표율도 20.5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민주주의 국가의 유일무이한 국민의 권리인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7일, 발걸음이 투표장으로 향하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2021.04.06 일요서울TV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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