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사진제공=오세훈 캠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사진제공=오세훈 캠프]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6일 저녁 신촌 한복판에서 ‘피날레 유세’를 펼쳤다. 

신촌 피날레 유세 현장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원내대표, 나경원 전 의원 등이 총 출동해 오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청바지 차림으로 등장한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박원순 전 시장을 겨냥해 “서울시민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서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박 전 시장의 후계를 시장으로 만들 순 없다”며 “내일 선거는 지난 4년 무능과 거짓으로 일관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날이다. 오세훈 후보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를 놓고 경쟁을 펼친 안 대표는 이날 마지막 유세에서 “이 정권 들어 적폐청산을 거의 매일 외쳤는데 최근 들어 그 이야기를 안 한다. 자기들이 적폐라 그렇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집값만은 자신있다 했는데 알고보니 집값만은 올릴 자신이 있다는 말이었다”며 “청년들도 서민들도 집 살 꿈을 버렸고 집 한 채 겨우 장만한 사람들은 세금 폭탄 때문에 집을 팔게 생겼다”고 비판했다. 또 “청와대가 대통령 집무실에다 설치한 일자리 전광판을 보신 분 있냐”며 “혹시 청와대 부근 당근마켓에 팔았냐”고 비꼬았다.

당내 경선에서 오 후보와 경쟁관계였던 나 전 의원은 “박영선 후보 캠프는 이 젊은이들 모이는 거리에 못 오고 있지만 우리는 당당하게 왔다”며 “이 선거는 2030 세대부터 시작한 분노로 이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 후보가 정말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좀 해보려고 했는데 더 잘하신다 그래서 살짝 양보했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사진제공=오세훈 캠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사진제공=오세훈 캠프]

 

오 후보는 “20대, 30대 청년이 저를 지지하는 연설을 해주는 말이 올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며 “청년들이 지지를 시작했다는 사실이 몹시 두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세훈이 잘나서가 아니다.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위선에 지쳐서 오세훈한테 기회를 한번 줘 보려고 할뿐이다”라며 “제가 서울시에 들어가면 불공정하다는 말이 안 나오도록 하겠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내일 반드시 당선돼서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가 연설을하기 위해 등장할 땐 유세에 참석한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플래시를 켜면서 후보를 맞이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유세 현장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4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높은 관심을 나타냈고 오 후보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가 몰려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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