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보다 43.5조원(8.5%) 늘어난 555.8조원으로 편성된 2021년도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0.09.01. [뉴시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시스]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식용옥수수 등 일부 수입곡물에 대해 긴급할당관세 0%를 연말까지 한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겸 11차 뉴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가는 와중에 경기회복 기대감은 국내외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확산시키면서 경기 회복 제약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국내 농축산물 수급 상황, 유가·국제곡물가 등 수입물가 상승 등으로 1.5%까지 상승하면서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홍 부총리는 금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상회할 가능성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2분기 오름폭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주요 품목별·분야별 안정 수단을 적극 활용해 선제 관리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농축산물 가격의 조기 안정을 위해 계란 1500만개 추가 수입, 양파·대파 등에 대한 조기 출하 독려, 한파 피해가 발생한 배추는 비축물량 3000톤(t)을 탄력적으로 방출할 것"이라며 "국제곡물 신속통관을 위해 선상검체 채취 허용 등 수입 절차를 개선하며 비철금속 비축물량도 1~3% 할인 방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외식업게 지원을 위해 식품원료 매입자금 대출금리 인하(2.5→2.0%)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정부는 물가가 2분기 경제 운용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글로벌 인플레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내적으로는 생활 물가 안정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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