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태 대표이사 사장 [사진=쌍용자동차]
예병태 대표이사 사장 [사진=쌍용자동차]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쌍용자동차 예병태 대표이사 사장이 7일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예 사장은 이날 오전 화상임원회의를 열어 사의를 표명하고, 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퇴직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인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예 사장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회사가 또 다시 회생절차 개시를 앞두게 된 상황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러한 상황을 여러분들과 함께 극복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도 있겠지만, 임직원 여러분들이 받을 충격과 허탈감을 잘 알기에 그 동안 경영을 책임져온 대표이사로서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쌍용차에 대한 다수의 인수 의향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절망을 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내용과 함께 "안타깝게도 신규 투자자유치가 계획보다 지연되면서 회생절차 개시결정이 임박해 또 다시 헤쳐나가야 할 많은 혼란과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쌍용차는 업계에서는 유례 없는 임금반납, 복지후생 중단 및 자산매각 등 선제적인 자구노력을 시행해 온 바 있다. 예 사장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항상 도와주고 함께해준 (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출신인 예병태 사장은 현대차에서 마케팅기획팀장, 상품전략총괄본부 상무, 상용사업본부 부사장 등을 거쳐 2018년 9월 쌍용차에 부사장으로 영입됐고, 2019년 3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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