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
■ 침구학적 효능·본초학적 효능 강점 발휘 ‘약침요법’

인체를 이루는 여러 기관 중 연령대에 상관없이 다용됨에 따라 통증이 나타나는 곳이 있다. 특히 어깨는 다발성이 높은 기관 중 하나로 주변에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흔하다. 어깨 관절은 활동량에 비례해 손상에 취약한 부위로 광범위한 관절낭이 있는 구형 관절이며 운동 범위가 비교적 큰 관절임에도 기능의 안정성에 기여하는 구조물이 주로 연부조직으로 이뤄져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어깨는 상완운동과 견갑 흉곽 운동에서 주관절의 굴곡, 전완부의 회내전 운동과 회외전 운동까지 관여해 인체에서 활동량이 많은 기관 중  하나다. 어깨 관절은 회전근개를 비롯한 주변 구조물에 의해 유지되며 해당 구조물 간의 생체 역학이 제대로 작동해야 통증 없이 부드러운 움직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므로 여타 관절에 비교해 주변 구조물의 역할이 중요하며 어깨 관절 및 인대, 근육 등 주변 구조물 모두가 어깨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흔히 일상에서 겪는 어깨 통증은 어깨, 어깨관절과 목 사이, 어깨뼈 안쪽 주위에 뻐근한 느낌이나 통증, 관절 움직임 제한, 압통, 유연성 감소, 기능감소 등을 호소하는 질환이다. 이는 어깨 관절의 장애, 또는 목이나 흉곽에서 기인한 연관통으로 발생된다. 어깨통증은 요통에 이어 외래로 내원하는 근골격계 증상 중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일차진료환경에서 매년 1000명당 15명 정도의 발생률을 보이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인구의 약 2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일생 동안 어깨 통증으로 인한 고통을 겪게 되는데, 최근 인구의 고령화 및 스포츠 인구의 증가로 어깨 통증 환자가 지속적 증가세를 보인다. 인구의 10%는 평생 한 번 이상 어깨통증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근골격계 질환중 요통과 무릎통증 다음으로 흔하게 보이는 질환이다.

일반인에서 6.9~34%의 유병률을 나타내고 70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21%의 유병률을 나타내며 노년층에서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깨 통증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어깨 관절 주위의 뼈, 근육, 건, 인대의 흔한 문제와 원인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다수다.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회전근개의 파열이나, 유척성 관절낭염, 어깨 관절염 등을 들 수 있다. 다수 어깨 통증의 원인 질환이 보존적 처치로도 잘 관리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실제 진료환경에서의 어깨 수술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 10년 동안 회전근개 복원술(rotator cuff repair)의 비율은 약 600% 늘어났다는 보고도 발표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어깨 수술 후 재활에 대해서도 그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며, 실제로 수술 후의 관리는 수술치료의 최종적인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어깨 수술 후 재활치료의 목적은 수술 부위 해부학적 구조물의 조직학적 치유 및 감염관리와 수술 후 잔여 통증의 완화 및 어깨 관절 기능의 완전한 회복을 단계별 목표로 들 수 있다.

이러한 목표의 달성을 위해 다양한 어깨 수술 후 재활치료 프로토콜이 제안 및 사용되고 있다. 또한 만성적으로 이행되는 경우가 많아 보존적 치료를 우선시한다. 실제로 어깨 통증을 지닌 환자를 3년 후 추적관찰한 결과 54%의 환자들이 통증을 참고 있었고, 90%에서 후유증이 있다고 보고됐다.

따라서 치료 기간이 길며, 통증으로 인한 개인의 독립성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사회·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국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어깨통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2009년에 비해 27%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진료비 총액은 80% 증가했다. 어깨관절 치료의 기본 목적은 통증 없이 견관절의 자연스런 구동에 목표를 둔다. 일차적으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와 물리치료를 사용할 수 있으며 특이적인 운동치료, 초음파 또는 투시장비를 이용한 주사나 시술이 사용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회전근개 병변은 비수술적·보존적 치료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3~6개월 동안의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과 운동장애가 지속이 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Green은 1999년 체계적 문헌 고찰에서 어깨통증에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 견봉하 혹은 관절강 내 주사, 물리치료, 초음파, 전자기장 치료, 레이저, 냉각, 온열, 관절경, 수술 등의 치료효과를 거의 입증하지 못하였다. 2013년 운동요법이 회전근개 질환, 레이저 치료가 유착성 관절낭염, 초음파와 전자리장치료가 석회성 건염에 유효하나 일부 질환에 국한하며 다른 질환에 의한 어깨 통증에는 효과가 없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Nebeta, Guerra, Molsberger등은 어깨통증에 침치료의 효과를 인정하였으며, Koh는 봉약침 Thelen은 키네시오 테이프의 치료 효과를 인정하였다. 한의학적으로 견비통(肩臂痛)의 대표적인 이유는 외상(外傷), 풍한습(風寒濕), 담음(痰飮), 기혈부족(氣血不足)등이 있으며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주로 절상(折傷), 담음(痰飮), 풍한습(風寒濕), 기혈응체(氣血凝滯), 칠정(七情)등으로 원인을 구분했다. 어혈(瘀血)은 생리적 기능을 상실한 혈액이 장애를 받아 어체(瘀滯)되거나 혈액이 맥관 외의 부위에 있는 일종의 병리적 산물이다. 어혈은 기혈운행에 영향을 미쳐서 장부 기능을 실조(失調)시키고, 통증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는 중요한 발병인자로 인식되고 있다.

그 특징으로는 외상이나 수술 후에 발생된 증상들이 제일 특징적이며, 그 외에도 고정된 부위의 통증,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 잇몸이나 혀, 입술의 청자빛 등이 있다. 견비통 치료에 쓰이는 약침 요법은 경락(經絡), 혈위(穴位)의 치료작용을 유발하고 약물의 약리작용과 주사방법을 병용시켜 형성된 독특한 요법으로 침구학적 효능과 본초학적 효능의 장점이 동시에 발현된다.

또 다른 치료 방법인 전침 요법은 침에 약한 전류를 통과시킴으로써 침과 전기 자극의 종합적인 작용으로 치료 효과를 거둔다. 더불어 전지 가극을 쉽게 조절할 수 있으며 자극을 재현성 있게 반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저빈도 전침자극은 근육대사를 조절하는 수용체인 ergoreceptor가 통증조절기전에 관여하며 고빈도 전침자극은 굵은 신경섬유인 Aβ신경섬유 자극으로 척수분절이론에 의해 진통효과가 있다. 가능한한 많은 종류의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고 신경전달물질이 신경종말에서 축적할 기회를 줄이기 위해 빈도가 종종 조합되기도 한다.

침술의 신속성과 한약의 안정성과 유효성이 상승작용을 하며 직접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효능은 모든 질환에서 특수한 효과를 나타낸다. 최근 약침 요법은 임상에서 특히 근 골격계 질환을 중심으로 활용도가 높으며, 이에 따라 근 골격계 질환에 대한 약침요법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어 왔다. 

<참보인 한의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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