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가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만나겠다“며 야권 단일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가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만나겠다“며 야권 단일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8일 재보선 과정에서 자신이 약속했던 국민의힘과 합당과 관련해 “지난 100일간의 평가 작업과 전국 당원들의 목소리를 듣는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가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의 ‘합당 논의가 어떻게 되가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이번 선거의 여러 과정이나 의미에 대해, 민심의 변화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는 상황부터 가질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내부에서 여러가지 논의를 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전당대회 시기를 갖고도 여러 다른 의견들이 나오는 걸로 안다. 그 과정 동안 저희도 그런 과정을 거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전 통합으로 결정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미리 시나리오를 갖고 접근할 생각은 없다”면서 “오히려 서로 진정성을 갖고 정권교체가 가능한 최선의 방법만 기준으로 두고 야권 인사들 간에 뜻을 모으면 쉽게 합의에 이를 수 있을거라 본다”라고 답했다. “대선이 11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야권 준비도 그런 방식으로 접근해야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권이 가진 오랜 문제가 ‘선거가 끝이다, 선거 승리 자체가 목적이다’ 이런 생각이 아닌가 싶다”면서 “야권은 선거 승리가 끝이 아니다. 시작이다. 우선 야권이 변해야하고 두 번째가 야권대통합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유능한 시정을 펼쳐 문제를 풀고 세상을 바꾸는걸 증명하는것, 임기 끝까지 완수하는 것 자체가 마지막 목표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와 약속한 서울시 공동운영과 관련해선 “오 시장이 구체적인 말씀을 할 것”이라며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준비하는 것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서울시장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점수로 매기기 보다는 작년 12월20일 야권 승산이 높지 않은 분위기에서, 누가와도 힘들다는 상황에서 제가 제 몸을 던져 승리하고 정권교체 가능하다는 선언을 하지 않았나”라면서 “그건 꼭 해야만 했던 결정이었고, 많은 시민들이 공감해 준 덕분에 이렇게 승리라는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퇴임에 대해선 “수고 참 많이 하셨고, 애쓰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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