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를 하면서 새롭게 주목을 받는 정치인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과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입니다.

두 사람은 각 정당에서 ‘청년의 상징’으로 통합니다.

비록 ‘정치 낭인’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박근혜 키즈’라 불리며 화려하게 정치권에 등장한 이후 보수의 브레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비록 현역의원에 당선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현역의원에 못지않은 방송계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의 활약은 방송, 신문, 유튜브를 가리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언론이 좋아하는 최고의 스피커입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선대위 뉴미디어본부장을 맡았습니다. 선거가 국민의힘 완승으로 끝나자 그를 ‘국민의힘의 희망’으로 치켜세우며 ‘오세훈 시장 1등 공신’이라 부르는 사람도 생겨났습니다.

치열한 선거과정 속에서 인기를 끌었던 ‘2030 시민유세단’도 그의 작품이었습니다. 선거 기간 내내 각종 언론에 출연해 이슈 때마다 스피커 역할을 한 것도 국민의힘 청년 중에는 이준석 전 최고의원이 유일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선거기간 동안 실망감을 안겨줬습니다. ‘민주당이 키운 청년의원’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는 전국청년위원회 위원장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초선의원로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하지만 선거기간 이렇다 할 활약 대신 박형준 부산시장의 각종 의혹제기에 전념했고 오히려 본인이 방역수칙을 위반해 구설에 올랐습니다.

장경태 의원은 지난 3월 2일 용산구 관내의 한 술집에서 5인 이상 모임을 한 것이 밝혀져 방역수칙을 위반으로 용산구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의 비판은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사실 이 자리에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함께 있었습니다. 둘 다 과태료 처분과 비판을 받았지만 장 의원을 향한 비난의 강도가 더 센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보궐선거는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내년 대통령 선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치판에서 두 청년 정치인의 행보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과연 내년 대선에서 웃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2021. 4. 9 일요서울TV 오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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