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피카소’展
인류애 실현한 피카소 110점 작품 선정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20세기 모더니즘은 입체주의의 계보를 이은 독보적인 미술사조다. 입체주의의 창시자 피카소는 혁신과 창조적 모더니즘의 재생산으로 독창적인 길을 걸었던 예술가다. 순수미술에 그치지 않고 회화와 조각, 판화, 도자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류애를 실현한 작가로 방대한 영역을 넘나들었다. 

비채아트뮤지엄에서 주관한 파블로 피카소의 전 생애에 걸쳐 완성된 작품 중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에 전시된 작품 중 110점을 선정, 오는 5월1일부터 8월29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유화 작품뿐만이 아니라 조각의 걸작으로 알려진 ‘염소’ 그림의 다양한 채색 도자기, 7년에 걸쳐 완성된 ‘볼라르 연작’등 작품을 총망라한 전시가 될 예정이다. 피카소의 삶과 예술을 총체적으로 조명한 전시로 창작의 전 분야에 걸쳐 예술혼을 불사른 피카소의 신화를 조명해 주는 전시다. 

특히 70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되는 ‘한국에서의 학살’은 한국전쟁 6개월이 지난 1951년 1월에 완성된 작품이다. 한국이라는 국가를 소재로 한 유일무이한 작품으로 한국전쟁이라는 특정 사건보다는 전쟁의 잔혹함을 드러내기 위해 완성된 작품이다. 폭이 2m에 달하는 작품으로 과거 국내 반입을 시도했으나 거듭 실패 후 국내에 처음으로 전시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한 작품으로 ’게르니카’ ‘시체 구덩이’와 더불어 피카소의 반전 예술 3대 걸작에 속하는 작품이다.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은 단일 작가 미술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피카소 사망 후 상속세를 대신해 프랑스 정부에 기증한 작품을 모아 1985년에 문을 연 미술관으로 5천여 점이 넘는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회화, 판로하, 조각, 데생, 도자기 등의 방대한 소장품으로 구성된 작품을 통해 피카소 전 생애와 예술혼을 대신한다.

이번 전시를 주관하는 비채아트 뮤지엄 담당자는 “그의 창작은 순수미술을 넘어 창작의 모든 분야에서 방대하게 이루어졌는데, '아비뇽의 처녀들'로 미술사의 형태 혁명을 이룩하였으며, '게르니카'를 통해 예술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피력하였다. 회화 뿐만 아니라 천부적인 데생 실력으로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집요한 창작열로 수만 점에 달하는 종이 작품을 남겼으며 조각과 도자기, 무대디자인과 장식, 사진 등 전방위 예술을 지배하였다. 전시에서는 그의 다양한 재능을 광범위하게 보여줘 조각의 걸작으로 널리 알려진 창작을 총망라한 전시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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