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밴허크 [뉴시스]
글렌 밴허크 [뉴시스]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글렌 밴허크 미국 북부사령관은 14일(현지시간) 북한의 탄토미사일 역량이 강화되더라도 미국의 차세대요격기(NGI)에 충분히 제압된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보도에 따르면 밴허크 사령관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가 주최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미국의) 차세대요격기는 북한 탄도미사일 역량과 능력을 제압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북한이 열병식 때 선보인 개량형 탄도미사일을 보며 북한의 역량을 계속 우려하게 됐다”며 “(북한이)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를 기만하고 다른 곳으로 유인하는 고급 기술을 개발할 능력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밴허크 사령관이 언급한 차세대요격기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경우 공중에서 이를 요격하는 기존의 요격비행체 성능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미 국방부는 2028년까지 실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밴허크 사령관은 또한 “북부사령부가 미사일방어청 및 미 전략사령부, 미 우주사령부와 함께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을 유지·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미사일 발사를 선제적으로 무력화하는 방어능력 체계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것은 발사 준비, 발사, 상승, 하강으로 이어지는 미사일 비행 단계 중 마지막 단계에서 요격했던 기존 요격 체계를 넘어 아예 발사 준비 단계에서 무력화하는 종합적인 방어능력 체계다.

그는 “이것은 미국과 캐나다에 대한 모든 위협을 억지, 거부, 또는 필요할 경우 격퇴할 수 있도록 유연한 대응 옵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기존 다층적 미사일방어체계로도 북한의 ICBM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도 지난 2월 “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인 사드(TAADD)나 패트리엇미사일과 같이 미사일 발사 후 비행 마지막 단계에서 요격하는 기존 전략은 요격기 수량을 고려할 때 한계가 있다”며 “선제적으로 무력화하는 방어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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