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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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복지재단 내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이하, ‘센터’)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과 ‘금융취약계층 구강건강증진 치과치료지원’ 업무협약을 1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복지재단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과 손잡고 악성부채로 인한 생계곤란으로 치아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됐지만 치료받지 못하는 금융취약계층에게 틀니, 잇몸, 발치와 같은 치과치료를 무료로 지원한다.

지난해 3월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강남센터 상담관에게 악성부채 상담을 받은 금융취약계층 채무자는 센터의 지원으로 치과 치료를 받고 악성부채도 면책받았다. 채무자는 악성부채를 서울회생법원을 통해 면책 받고 치과치료는 상담관이 센터와 협력하고 있는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의 틀니 지원사업 대상자로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틀니치료까지 지원받을 수 있었다.

센터는 지난 ‘16년부터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의 ‘선한치과와 굿피플’ 프로젝트를 통해 채무상담을 받으러 오는 금융취약계층이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복지서비스를 연계해왔다. 현재까지 11명이 무료로 치과치료를 받았다.

박정만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장(변호사)은 “악성부채에 시달려 이가 몽땅 빠진 시민을 만난 적이 있다. 다행히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과 연계한 의료지원으로 미소와 웃음을 되찾아 줄 수 있었다”며 “업무협약을 통해 의료지원이 절실하지만 소외됐던 사람들이 치과치료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으로 센터는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체계적인 복지서비스 연계체계를 갖추고 지원대상을 확대하게 된다. 채무상담 과정에서 치과치료가 필요한 취약계층을 적극 발굴하고 연세대 치과대학‧병원과 연계해 치료를 지원한다. 특히 채무자 뿐 아니라 채무자의 아동자녀(18세 이하)까지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센터에서 채무상담을 받는 기초생활수급자, 법정 차상위계층으로 치과치료가 시급한 시민이다. 비용부담이 크거나 장기치료가 필요한 틀니제작, 잇몸치료, 발치, 신경치료 등을 지원한다.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관계자는 “가계 빚으로 고통 받는 시민에게 공공재무상담·금융교육을 통한 ‘악성부채 확대예방’, 가계부채 규모관리를 위한 공적채무조정 지원, 빚으로 넘어진 시민이 다시 일어서기 위한 주거·일자리 등 복지서비스 연계 등 다양한 금융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치과치료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이 웃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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