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뉴시스]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뉴시스]

 

[일요서울] 국토교통부 신임 장관 후보자로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지난 16일 지명됐다. 기획재정부 출신 정통 예산통인 노 후보자는 안정적인 업무처리 능력과 현안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예산실과 국무조정실장을 거치며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갈등 양상에서 탁월한 조정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무총리 시절 안정적 국정운영으로 높은 인기를 얻은 데에는 국무조정실장이었던 노 후보자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으로 있을 당시 공공기관 기능조정, 임금피크제 등 굵직한 공공 부문 구조개혁을 매끄럽게 이끌어 내기도 했다. 공공부문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 당시 반발하던 공공 부문 노조를 직접 만나 새벽 4시까지 설득해 노조의 동의를 이끌어 낸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번에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도 2·4공급 대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갈등 조정능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순창 출신인 노 후보자는 1962년생으로 광주제일고,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행정대학원, 프랑스 파리정치대학(국제경제학 석사)에서 공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고교 후배이면서 김현미 전 국토부장관과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동기다. 김 전 장관과는 학창시절 함께 학생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노 후보자는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재부 전신인 기획예산처에서 예산기준과장, 재정총괄과장, 기재부 행정예산심의관, 사회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차관보) 등 예산관련 주요 업무를 두루 역임했다. 기재부 재직시절에도 노 후보자는 온화한 성품과 꼼곰한 업무처리 능력으로 조직 내부에서 신망이 두터웠다. 기재부 노조가 매년 선정하는 ‘닮고 싶은 상사’에 3번이나 뽑혀 명예에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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