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마력의 순수 전기차 ‘I-PACE’ 4.8초에 시속 100km 돌파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를 타고 날았다. 이빨을 드러낸 채 먹잇감을 향해 달려나가는 재규어의 사냥과 같이 도로를 질주하는 I-PACE의 매력을 느꼈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를 타고 날았다. 이빨을 드러낸 채 먹잇감을 향해 달려나가는 재규어의 사냥과 같이 도로를 질주하는 I-PACE의 매력을 느꼈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봉천고개를 I-PACE는 날아올랐다. 하늘을 떠받들고 있다는 관악구 봉천동(奉天洞) 오르막 도로를 거친 엔진음조차 내지 않고 부드럽게 넘었다. 상상력을 덧보태자면, 날개만 달았어도 봉천고갯길 정상의 육교를 뛰어넘어 날았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오르막이라 하더라도 제원상 공개된 4.8초의 ‘제로백’ 성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I-PACE를 시승하기로 한 날, 큰 기대 없이 차량을 만나러 갔다. 약속 장소에는 검은색 재규어 한 마리가 이를 날카롭게 드리운 채 서 있었다. 덩치가 크지는 않아도 머리를 낮춘 채 먹잇감을 향해 뛰쳐나가기 직전, 재규어의 어깨로부터 등으로 이어지는 곡선을 생각나게 하는 모습이었다.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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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키를 전달 받고 자리에 앉았다. 주행거리가 거의 없었다. 갓 출고된 따끈따끈한 차량이란다. 첫 사냥을 나가듯 시승을 시작했다. 평일 오전 10시30분 을지로에서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큰 길에는 차량이 많지 않았다. 자연스러운 주행을 이어 가며 차량의 각종 버튼과 기능을 익혔다. ‘맞다. 순수 전기차라고 했지’ 차량의 소음이 없었다. 제대로 사냥에 나섰다.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광화문을 바라보며 유턴 후 남대문과 삼각지역을 지나 한강으로 빠져나가기로 했다. 조심스럽게 유턴하는데 나름 탄탄하게 차량을 잡아준다는 것이 느껴졌다. 전기차의 특성상 배터리가 무게 중심을 단단하게 잡으면서 회전이 가능한 것이라 생각했다. 가속 페달을 밟았다 뗐다 하면서 반응 테스트를 했다. 재빠른 반응이 몸으로 확 와 닿았다.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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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CE는 차체 무게만 2670kg에 이른다. 시승자까지 더해 무려 2.7톤이 넘게 됐다. 그래? 얼마나 빠르게 반응하는지 보자는 마음에 페달을 쿡 눌렀다가 놀라서 딸꾹질이 났다. 두근대는 가슴을 진정시키는데 오르막 도로를 등반하는 주행 테스트를 하고 싶은 욕망이 꿈틀댔다. 서울 시내 언덕길이 어디 있는지 찾다 서울대입구역 인근의 봉천고개로 달려갔다.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봉천고개를 따라 육교가 있는 정상까지 올라보기로 했다. 신호가 열리고 가속 페달을 깊숙이 밟았다. 사냥감을 따라 달리는 재규어처럼 I-PACE는 거침없이 올랐다. I-PACE의 제원을 다시 한번 더 확인했다. 최고출력 400마력에 71.0kg.m의 최대토크가 실감났다. 아울러 풀타임 사륜구동(AWD)의 성능을 십분 발휘했다. 주행만큼이나 제동 성능도 제대로였다.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진흙, 빙판, 비포장 등 극한 조건에서도 안정적 주행이 가능하도록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 및 스티어링 어시스트를 포함한 어댑티브 크루즈 기능도 갖췄다. 사각지대 어시스트와 탑승객 하차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탑재됐다. 눈에 띄는 것은 인터페시아 상단 10.2인치 터치스크린과 하단 5인치 터치스크린을 장착해 차량의 상태를 파악하면서 주행이 가능할 수 있게 했다.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전기차의 특성상 내연기관과 달리 엔진이 없어 본네트를 열어도 확인할 수 있는 동력 장치가 없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관계자는 “I-PACE는 차량 전방과 후방 각각 2개의 전기 모터를 장착해 지속적인 배터리 소모를 방지하고 최적의 효율성을 유지한다”며 “에너지 회생 제동 시스템을 통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감속과 동시에 생산된 전력으로 배터리 사용량을 최적화한다”고 말했다.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아울러 국내 표준규격인 DC 콤보 타입 1 충전 규격으로 대부분의 공공 충전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100kW 급속 충전기 이용 시 40분 만에 80%까지 충전된다. I-PACE에 장착된 90kWh 용량의 하이테크 리튬이온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333km(국내 인증)까지 주행할 수 있다.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차 I-PACE 시승을 다녀왔다. [이창환 기자]

I-PACE는 쿠페형 SUV로 타보니 세단이나 일반 SUV에 비해 편리했다. 높지 않지만, 낮지도 않은 차체가 오르내릴 때 수월하고, 시야는 세단보다 높아 편리한 주행을 가능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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