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김혜진 기자] ‘마약 청정국가’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국내 20~30대를 중심으로 마약이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다.

18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3월 한 달간 마약류 사범 791명을 검거해 그중 23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국수본에 따르면 마약을 종류별로는 ▲필로폰·엑스터시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615명(77.7%) ▲대마 157명(19.8%) ▲ 양귀비·코카인 등이 19명(2.4%) 등이다, 유형별로는 투약·재배 537명(67.9%), 판매 245명(31%), 제조·밀수 9명(1.1%) 등으로 집계됐다.

검거 사범의 연령대는 20대가 31.9%(252명), 30대 26%(205명)로 전체의 과반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을 이용해 마약을 구매·판매한 사범은 전체의 27.1%(214명)로 인터넷 마약 사범의 증가 추세도 이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3∼5월 3개월간 마약류 사범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며 “국가정보원,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기관과도 첩보를 공유하며 병·의원도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한 해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1만2209명에 달한다. 경찰청은 “마약에 중독되면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손상에 이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호기심이나 주변 유혹에 빠지지 말고 처음부터 마약에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