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선종한 정진석 추기경이 안치돼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28. [뉴시스]
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선종한 정진석 추기경이 안치돼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28. [뉴시스]

[일요서울ㅣ김혜진 기자] 지난 27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90) 추기경의 선종(善終) 미사가 이날 밤 12시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동성당에서 거행된 후 그의 빈소가 마련된 명동성당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의 주례로 봉헌된 정 추기경은 입원해있던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 그는 각막 기증을 위해 안구 적출 수술을 마친 뒤 명동성당 대성당에 마련된 투명 유리관에 안치됐다.

염 추기경은 이날 강론을 통해 “김수환 추기경이 아버지였다면 정진석 추기경은 어머니였다”라며 “어머니와 같아 따뜻하고 우리들을 품어주시고 교회를 위한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정 추기경님은 엄격해 보이셨지만 소탈하면서 겸손하셨다. 그런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슬프고 안타깝게 느껴진다”고 애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에 따르면 정 추기경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행복이 하느님의 뜻입니다”를 마지막 유언으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사는 명동대성당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장례는 천주교 의례에 맞춰 5일장으로 진행된다. 장례 미사는 염 추기경의 주례로 5월1일 오전 10시에 봉헌된다. 이후 고인은 장지인 경기 용인 성직자묘역에 영면하게 된다. 지난 2009년 선종한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묘도 이곳에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