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 (사진=부산 아이파크 제공) [뉴시스]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 (사진=부산 아이파크 제공) [뉴시스]

[일요서울ㅣ김혜진 기자] 최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는 프로축구 FC서울 선수인 기성용의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을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소환 조사하기로 했지만 기 전 단장 측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소환 일정을 미뤘다.

28일 특수본에 따르면 광주 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기 전 단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다. 오전 10시 소환 계획이었지만 기 전 단장이 오후 출석을 알려와 시간이 연기됐다.

이후 기 전 단장은 다시 연락해 “오늘 소환 조사 (응하기) 어렵다”며 ‘개인 사정’을 이유로 조사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기 전 단장과 재조율을 통해 향후 소환 일정을 잡을 예정이지만 향후 일정은 미정이다.

앞서 특수본 관계자는 기 전 단장의 조사 일정을 공개하며 “현재까지 기 씨 부자의 혐의는 농지법 위반으로 다른 부분은 수사 진행 상황을 봐야 한다”며 “기 전 단장을 조사한 뒤 기성용 선수의 소환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들 부자는 2015∼2016년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논·밭 등 농지가 포함된 토지 10여개 필지를 수십억 원 들여 매입했다. 이들이 매입한 토지가 민간 공원 특례사업 부지인 마륵공원 조성 사업에 포함됐거나 인접해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기 전 단장은 “아들 이름으로 축구 센터를 운영하는 게 내 꿈이었고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일 뿐”이라며 “불법이 되는 줄 잘 몰랐던 점이 있었을 수는 있겠으나 투기를 목적으로 땅을 샀다는 말을 듣는 건 너무 억울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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