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야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무소속 의원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면서 ‘본격적으로 대권 후보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 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전 총장 관련 질문에 “윤석열 전 총장은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로 인정되기 때문에 아무말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언론에 유력 야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며 검찰총장 퇴임 후 거취까지 언론에 오르내리던 윤석열 전 총장. 대내외적으로도 차기 대권 주자로 인정하는 분위기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말 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끼려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되려 공식적인 기자회견 자리에서 윤석열 전 총장을 언급함으로써 ‘차기 대통령급’이라고 확실히 도장 찍게 됐습니다. 

같은 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어 “당원과 국민들의 복당 신청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 이제 돌아가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후 수차례 우회적으로 국민의힘에 복당 의사를 전달해왔는데요. 직접 본인이 복당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치권에선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7%를 기록하는 홍준표 의원이 본격적으로 대선에 출마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는 시각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일부 홍준표 의원의 복당을 ‘도로한국당’이라는 비판의 시선도 있습니다. 또한 당 지도부 역시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보는 입장인데요. 

이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SNS로 “일반 국민 47%, 국민의힘 지지층의 65%가 홍준표 의원 복당에 찬성했다”며 “홍준표 의원 복당을 가로막는 것은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와 이익을 위한 치졸한 편가르기이자 개혁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홍준표 의원을 재물 삼아 조롱하는 몰인간적 선동정치”라며 홍준표 의원 복당에 힘을 실었습니다. 

덩달아 정치권 떠오르는 태양 윤석열 전 총장과 숨겨진 다크호스로 부상한 홍준표 의원은 오늘 차기 야권 대선 주자로 국민과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됐는데요. 두 사람의 향후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2021.05.10 일요서울TV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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