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올해 2분기 판가‧물량‧원가 모두 개선 전망”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에 실내 운동 열풍이 불면서 운동복 소재로 사용되는 스판덱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스판덱스 호황에 업계 1위 효성티앤씨를 비롯한 글로벌 스판덱스 제조사들은 생산량을 늘리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시장 조사전문업체 비즈니스와이어에 따르면 글로벌 스판덱스 수요는 연간 6~7%씩 성장하고 있다.일반 의류 섬유의 성장률이 2~3%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2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는 셈이다.

증권업계는 스판덱스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생산시설 증설로 수요 폭발에 대비하고 있는 효성티앤씨가 글로벌 스판덱스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더욱 단단하게 굳힐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위생용 마스크 이어밴드에 사용되는 스판덱스의 수요가 늘고 있고, 스판덱스 의류 또한 수요가 증가해 앞으로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최대 수요국인 중국을 비롯해 북미와 유럽 등 세계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스판덱스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터키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코로나19 등 초유의 위기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변화의 시기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계속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쟁사와의 격차 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해외 공장 가동률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리고 있는 효성티앤씨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182억원, 영업이익 24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6%, 영업이익은 214.4% 늘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범용 스판덱스 제품(40D 등)의 가격 강세로 효성티앤씨는 국내 경쟁사와의 수출 판가 갭이 꽤 축소된 상황이지만, 차별화된 스판덱스 제품 포트폴리오 보유로 국내 경쟁사 대비 제품 ASP(평균판매단가)가 30~50%가 높다”면서 “특히 동사는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베트남‧터키‧브라질‧인도 등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고, 세계 각 지역에 판매법인 등이 있어 중국 경쟁사 대비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빠른 딜리버리 등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스판덱스의 원재료인 부탄다이올(BDO) 가격 급등으로 PTMEG(스판덱스 원료) 제조 마진이 축소되고 있다”며 “다만 BDO는 동절기 이후 난방용 석탄 수요 감소로 올해 2~3분기에는 가격 하락이 예상되지만, 이는 올해 3분기 동사 스판덱스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2분기에도 스판덱스 ASP‧물량 개선 및 베트남 타이어코드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효성티앤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82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약 3천억원이 증가하며 전 분기에 이어 창사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BDO 가격 하락으로 효성티앤씨의 PTMEG 제조 마진이 올해 3분기에 추가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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