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사업이냐 재개발이냐 두고 주민 갈등 첨예

서울시 중구 충무4로 소재의 진양상가. 재개발을 주장하는 진양상가 입주민 환경개선위원회의 플랜카드가 걸려 있다. [정두현 기자]
서울시 중구 충무4로 소재의 진양상가 초입. 재개발을 주장하는 진양상가 입주민 환경개선위원회의 플랜카드가 걸려 있다. [정두현 기자]

[일요서울 l 정두현 기자] 서울시 중구 충무4로에 위치한 진양상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시책 격전지의 현장이다. 진양상가도 박 전 시장의 도시재생 사업으로 재개발 구역에서 제외됐다. 이에 진양상가 환경개선위원회 등 상가 내 입주민들의 재개발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은 진양상가 입구에 박 전 시장의 도시재생 정책을 비판하고 재개발을 요구하는 플랜카드가 걸려 있는 모습. 

진양(꽃)상가는 종묘에서 청계천 세운전자상가를 걸쳐 퇴계로에 이르는 긴 건물의 끝에 위치한다. 1970년 5월 국내 최초 주상복합건물로 완공된 이 상가는 17층 건물로 상가형 아파트 용도로 지어져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40년이 넘게 흘러 지금은 슬럼화됐다. 이 곳은 배우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등이 출연한 영화 ‘도둑들’에서 건물 외벽에서 전깃줄을 타는 액션 장면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진양상가 13층에 거주하는 한 입주민은 본지 취재에서 “박 전 시장의 도시재생 사업 지역구로 지정된 이후 재개발은 요원해졌고, 입주민들의 꿈은 산산조각 났다”고 토로하며 “이미 입주민들을 중심으로 십수년 간 재개발 요청이 있었지만 인근 주민들과 상인, 지주 등의 반대로 여기까지 왔다. 오세훈 시장이 재개발에 드라이브를 걸어주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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