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군산
근대사 이야기

[편집=김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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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우리나라 근대사 역사를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군산은 ‘근대사 야외 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역사적 흔적을 따라 가 볼 수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가족 도보 여행은 물론이고 연인과 단둘이서 사진 찍기 좋은 ‘포토스팟’도 다수다. 

특히 군산 근대사 문화유산거리에 관심이 있다면 해망로 일대에서 시작하는 것을 권한다. 이곳은 옛지명이 장미동이었다. ‘쌀을 저장하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장미는 과거 일제 시대에 호남 지역에서 수탈한 곡물을 본국으로 실어 나르기 위한 거점으로 삼았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2011년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개장하면서 관광하기 좋은 거리로 바꾸기 사작했다. 

이곳은 크게 해양박물관, 어린이체험관, 근대생활관, 기획전시실 등으로 구성된다. 1930년대 근대사 시간여행이 하고 싶다면 군산을 복원한 근대생활관을 추천한다, 군산역, 영명학교, 야마구찌 술 도매상, 형제고무신방, 홍풍행 잡화점 등 당시 군산을 생생하게 재현해 냈다. 박물관 1층에 자리한 등대는 어청도 등대를 3분의 2크기로 축소해서 만든 모형이다. 일본인 무역 회사인 구 미즈상사는 미즈커피로 바뀌었다. 당시 미즈 상사는 일본에서 식료품과 잡화를 수입하고 판매하던 곳이다. 원래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앞에 있었는데, 조성 과정에서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

근대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제과점도 있다. 중앙로에 위치한 이성당은 1920년대 일본인이 운영하던 화과점으로 ‘이즈모야’에서 출발했다, 1945년 해방 직후 한국인이 인수해 이성당이라고 사업장명을 변경하고 지금까지 운영 중이다. 

군산 여행의 종점은 향 깊은 커피전문점이다, 은파호수공원 앞에 자리한 카페 리즈는 콜롬비아 유기농 인증을 받은 커피를 비롯해 공정무역, 레인포레스트 등 다양한 인증을 받은 커피와 특별한 차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카페 한쪽에 자리 잡은 로스팅 기계가 여러 대 있어 마음에 드는 원두가 있다면 직접 볶아 볼 수 있는 체험이 가능한 곳도 있다. 입소문을 탄 이색 카페에서 색다른 경험을 가져 보는 것도 추천한다. 

전문 바리스타가 항시 대기해 도와주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해 볼 수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

당일 군산 여행코스로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등 해망로 일대에서 시작해 초원사진관을 거쳐 경암동 철길마을로 이어지는 경로를 추천한다. 만약 1박2일 코스로 계획을 잡는다면 둘째 날 고우당에서 동국사를 거쳐 은파호수공원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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