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둘러싼 구설수


청와대가 전쟁터이다. 청와대 행정관의 이메일 사건을 시작으로 성 접대, Y룸살롱 여종업 폭행사건 의혹 등이 연이어 터져 나와 MB정권의 도덕성에 흠집을 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계파 간 갈등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제기됐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최시중-이상득 원로파와 이재오 소장파, 서울대 비서울대, TK 반TK 심지어 선진국민연대 출신과 반선진국민연대 등 외곽조직까지 더해 파워게임이 한창이다. 이는 흑색선전과 흠집 내기로까지 번져 물의를 빚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파워게임의 진상을 알아본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지난 10일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해외로 나가려던 이 대변인이 성남공항에서 갑작스럽게 ‘귀환’한 것과 관련 그 배경에 의구심이 제기된 바 있다.

또한 지난 14일에는 한 일간지가 ‘강남 Y 고급 룸살롱 여종업원 폭생 시비’를 보도해 구설수에 올랐다.

청와대 및 여의도에서 흘러나온 소문의 주 내용은 ‘이 대변인이 서너명의 선후배들과 함께 강남 Y 룸살롱에서 최고급술 3병에 기천만원이 넘게 비용을 지불하고 나오다 마담과 다퉜다’는 내용이었다.

이 대변인은 즉각 “나는 10년동안 강남에 가본 적이 없다”, “나는 눈처럼 하얀 사람이다”며 보도한 이 일간지를 민형사상 손배소를 청구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본인의 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강남 룸살롱 시비 사건이 구체적으로 묘사됐다는 점에서 반신반의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 주변에서는 이 대변인이 ‘찌라시’ 수준이라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민정팀까지 나서 ‘사실 확인’을 했다는 점에서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 대변인의 주장처럼 사실이 아니라면 누군가 이 대변인을 음해하는 세력이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대변인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시점을 두고 ‘오버한다’는 말을 듣고 있다.

이 대변인은 지난 14일 ‘14일 아니면 15일 발표한다’고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러나 외교부는 다음날 ‘18~19일 발표가 유력하다’고 반박했다. 특히 외교부와 외교안보수석실에서는 ‘이 대변인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오버한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또한 국정기획수석실과 홍보기획관실 역시 마찬가지 반응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청와대 내부의 알력 다툼이 불거지자 지난 청와대 행정관 성 접대 파문 역시 ‘파워게임’의 산물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청와대 장 모 행정관이 선진국민연대 출신인데다 방통위 간부들이 모인다는 첩보를 들은 반대파가 제보를 해 걸렸다는 얘기다.

청와대에 정통한 한 인사는 “청와대는 집권 2년차를 맞이해서도 여전히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최시중-이상득 원로파와 이재오 소장파, 서울대 비서울대, TK 반TK 심지어 선진국민연대출신과 반선진국민연대 등 외곽조직까지 더해 파워게임으로 흑색선전과 흠집내기가 한창이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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