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교육 힐링 프로그램 참여 가능한 힐링과 치유 숲

관미헌은 아홉산 숲을 조성한 남평 문씨 일가의 종택이다
관미헌은 아홉산 숲을 조성한 남평 문씨 일가의 종택이다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드라마 ‘더킹’ 영화 ‘군도’ ‘대호’ ‘협녀, 칼의 기억’의 촬영지로 대중에게 알려져 있는 부산 기장군 ‘아홉산 숲’은 남평 문씨 가문이 9대에 걸쳐 고집스럽게 정성들여 가꾼 산으로 400년 전통을 자랑한다. 산에 골짜기가 9개가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2004년 산림청이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한 후에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었다가 2015년 부터 개방됐다.

남평 문씨 가족 묘역을 지나면 금강소나무 장경으로 시원한 풍경을 자랑하는 곳에는 100여 종이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굿터와 평지대밭이라 불리는 맹종죽 숲은 편백과 삼나무 숲으로 이어져 있고 단일 종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숲으로 알려져 있다. 숲에 들어서면 이 숲을 조성한 남평 문씨 일가의 종택과 희귀 대나무로 알려져 있는 구갑죽, 100년 된 배롱나무 등이 장관이다.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도 갈 수 있는 ‘힐링로드’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도 갈 수 있는 ‘힐링로드’

아홉산 숲에서 10분거리에 있는 힐링의 숲으로  알려진 ‘부산 치유의 숲’에 가면 숲속도서관, 마음나눔터, 태교숲터, 숲속치유마당의 숲속명상터 등으로 분류돼 운영하는 힐링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숲을 산책하는 방법으로는 힐링로드, 솔바람길, 큰바위길 등으로 구분된다.

특히 힐링 로드는 시야가 시원하게 트여 울창한 아홉산 숲의 장관과 대비가 되는 곳으로 굴참나무, 졸참나무를 비롯해 상수리나무 등 참나무 종류가 주를 이룬다. 솔바람쉼터를 거쳐 산등성이를 따라 이어지는 에코 트레킹 코스로 알려진 솔바람길과 큰바위길에 도달하는 길은 20~30분 정도의 산책길이다.  

산림 교육 힐링 프로그램으로는 산림용체조를 비롯해 자연물을 이용한 숲놀이, 맨발로 걷기부터 편백 볼 손마사지 등 다양한 활동 체험으로 구성돼 있다. 세대를 나누어 진행하는 세대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직접 선택이 가능하다. 

숲길을 걷는 가족
숲길을 걷는 가족

당일 코스로 추천하는 경로는 부산 치유의 숲을 거쳐 아홉산 숲을 지나 죽성 드림세트장을 거쳐 황학대에서 기장 죽송리 해송길로 가는 길을 추천한다. 만약 1박2일 여행이라면 첫째 날 해동용궁사에서 국립부산과학관을 거쳐 대변항이나 일광해수욕장에서 1박을 하고, 둘째 날 죽성드림세트장에서 황학대를 거쳐 기장 죽성리 해송길을 지나 아홉산 숲에서 부산 치유의 숲으로 마무리되는 경로를 추천한다. 주변 볼거리로는 금정산성, 범어사, 회동저수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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