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갈수록 모든 일에 힘겨워 하는 남편을 바라보며 고민하던 아내는 남편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진찰을 끝낸 의사가 아내를 불러 말했다.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남편께서 매우 심각한 스트레스 장애를 겪다보니 식욕마저 떨어져 건강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아침에는 건강식을, 점심에는 영양식, 저녁에는 기분이 좋아지는 근사한 밥상을 차려 드리세요. 집안일은 절대 시키지 마시고 박박 긁는 바가지는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자주 사랑을 나누세요. 이렇게 몇 달 정도 지나면 남편께서 건강을 회복할 것입니다. 위의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갑자기 돌아가실 수 있다는걸 명심 하세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시무룩한 아내의 눈치를 살피던 남편이 물었다.

“왜 그래? 의사가 뭐래?”

아내가 길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얼마 안 남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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