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일찍 퇴근해서 집으로 왔다. 그런데 침실에서 신음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방문을 열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아내가 벌거벗은 채로 온 몸이 땀에 흠뻑 젖은 채 신음하고 있는 것이었다. 남편은 깜짝 놀라 허겁지겁 말했다.

남편 : 여보! 무슨 일이야! 왜그래! 정신차려!
부인 : 시… 심장마비인 것 같아요.

남편은 허둥지둥 119에 전화하려고 거실의 전화기를 들었다. 그때 네 살짜리 아들이 아빠를 부르며 소리쳤다.

아들 : 아빠! 옆집 아저씨가 장롱 속에 숨어 있어요!
남편 : 뭐라고?

남자는 전화기를 꽝 내려놓더니 방에 들어가 아내가 비명을 지르는 것을 지나쳐 살기 어린 눈길로 장롱 문을 활짝 열었다.
거기에는 정말 옆집 이씨 아저씨가 벌거벗은 채 웅크리고 있는게 아닌가.

남편 : 이런 쳐 죽일 놈!
옆집 이씨 : 여보게, 정말… 미… 미안하네. 제발 용서해 주게….

그러자 남자가 씩씩거리며 말했다.

남편 : 이놈아! 내 마누라는 심장마비에 걸려서 다 죽어가는데 너는 내 아들하고 숨바꼭질이나 하고 있어. 그것도 얼마나 신이 나게 놀았으면 옷을 다 벗고 있어! 에라이 나쁜 놈아 그러고도 니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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