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층짜리 아파트의 꼭대기 층에 사는 부부가 있었다.
맞벌이를 하던 이 부부는 소문난 잉꼬부부였다. 부부는 꼭 퇴근시간을 맞추어 함께 집에 왔다.
하루는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났다. 부부는 하는 수 없이 걸어서 올라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45층까지 간다는 것이 너무나도 끔찍했기 때문에 지루함을 잊고 걸어 올라 가기 위해서 번갈아 가며 무서운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처녀귀신, 몽달귀신 등 갖가지 귀신 이야기가 다 나왔고, 드디어 44층에 도착할 무렵, 이번에는 아내가 조용히 이야기를 꺼내자 그 이야기를 들은 남편은 거품을 물고 기절하는 것이 아닌가.
남편을 기절시킨 그 이야기는 바로 …

“여보, 나 수위실에서 열쇠 안 찾아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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