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여름, 더위도 잊고 몸매도 자랑하고 싶은 땡순이가 수영장을 찾았다.
비키니 차림으로 헤엄을 치던 땡순이는 수영복팬티가 감쪽같이 사라진 걸 눈치챘다.

‘어쩐지.. 너무 시원하더라니…’

땡순이는 옆에 있던 팻말로 아래를 가리고 물에서 나왔다. 순간사람들이 낄낄대며 웃었다.
팻말에 <남성전용> 이라고 적혀있던 것이다.

땡순이는 얼른 다른 팻말로 바꿨지만 사람들은 더 웃었다. <대인 3천 원 소인 2천 원>이라고 쓰여있는게 아닌가.

그래서 또 바꿨더니 폭소가 터졌다. 이번엔 <깨끗이 씻고 들어오세요>였다.

얼굴을 들 수조차 없게 된 땡순이는 마지막푯말로 아래를 가렸다. 그러자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더 커졌다.
거기엔 <수심이 깊어 익사할 수 있습니다> 라고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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