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할머니가 길을 가는데 빨간 모자를 쓴 중년 아저씨가 할머니의 뒤에 대고 소리를 질렀다.
“같이 가 처녀!”

할머니는 깜짝 놀랐다. 할머니는 본인이 잘 못 들었거니 생각하고 걸음을 재촉했다.

“같이 가 처녀!”

아저씨는 여전히 할머니를 따라오며 외쳤다. 아저씨가 자신에게 반했다는 생각이 든 할머니는 얼른 집으로 들어가 며느리 화장품을 몰래 바르고 데이트할 돈도 챙겨서 다시 골목길로 나왔다.
할머니는 아저씨에게 다가가 윙크를 보냈다.

“내가 그렇게 마음에 드슈?”

그런데도 아저씨는 계속 소리만 질러 댔다. 할머니는 아저씨의 목소리를 자세히 들으려고 보청기의 소리를 높혔다.
순간! 할머니는 충격적인 소리를 듣게된다.

“갈치가 천 원! 갈치가 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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