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말 유럽, 수도사와 변호사 그리고 과학자가 반역죄로 처형당하게 됐다.
먼저 수도사가 단두대에 엎드렸다.
집행인이 칼에 연결된 줄을 놓았으나 어찌된 일인지 칼은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자 수도사가 일어나서 “신께서 죄 없는 나를 보호하신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결국 그는 풀려났다.

다음은 변호사의 차례였다.
이번에도 칼은 떨어지지 않았다.
변호사는 “처벌은 실패로 끝났으며, 현행법상 같은 죄로 두 번 처벌할 수는 없다”는 논리를 늘어놓았다.
그 역시 사형은 면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과학자가 단두대에 올랐다.
이번에도 역시 칼은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자 힐끗 단두대 위를 바라본 그가 소리쳤다.

“아! 어디가 잘못됐는지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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