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은행에 매월 15일 낮 12시만 되면 70세 정도로 보이는 할머니가 5000만 원씩 입금을 시켰다. 하루는 그 은행의 지점장이 할머니를 공손히 불러 물었다.

지점장 : 할머니는 어떤 일을 하시길래 돈을 그렇게 잘 버세요?
할머니 : 난 아무 것도 하는 일이 없어. 그냥 내기하는 재미로 사는겨.
지점장 : 무슨 내긴데요?
할머니 : 지점장도 나랑 내기 한번 할텐가?
지점장 : 어떤 내기를?
할머니 : 5000만 원 내기면 아무거나 다하지.
지점장 : 뭔 내긴 줄 알아야 하든지 말든지 하죠.
할머니 : 지점장, 내 미안하지만 내 70평생 독신으로 살아서 잘 모르는데 남자는 XX이 몇갠가?
지점장 : 그야 당연히 2개지요.
할머니 : 그래, 그걸로 함세. 이번달 15일 12시까지 지점장 XX이 세개가 될걸세.
지점장 : 할머니,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할머니 : 아! 내기 하자니깨 그려.
지점장 : 좋아요, 후회하기 없기에요.

XX이 세개가 될 일은 당연히 없지만 어딘가 모르게 불안해진 지점장은 다른 일도 못하고 XX만 꽉 붙들고 15일 12시까지 초조하게 기다렸다. 12시가 땡 치자마자 할머니가 웬 근사한 두 명의 중년신사와 함께 나타났다.
지점장 : 오셨군요. 저 뒤에 두 분은 누구시죠?
할머니 : 5000만 원 내긴데 증인이 있어야지. 어디 이제 확인해 봅시다.

지점장 XX을 한참 만지던 할머니 왈,
“어이구 두개 밖에 없구먼 그려. 내가 졌네. 5000만 원 주겠네” 하고는 뒤돌아 중년 신사들에게 말했다

“자, 봤지? 15일 12시에 지점장 XX 만졌으니까 내기 한대로 5000만 원씩 내놔!”

그리곤 지점장에게 5000만 원을 준 후 창구로 가서 나머지 5000만 원을 입금하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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