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KBO리그에서 뛴 첫해 타율 0.265 21홈런 69타점 25도루 84득점으로 리그 첫 시즌을 마친 추신수(39·SSG 랜더스)가 11월 중에 내년도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현역 생활을 연장하기로 한다면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A매체 인터뷰에서 가족들과 떨어져 보내는 아쉬운 심정을 드러내며 선수생활에 미련이 남는다고 밝혔다. 

이어 추신수는 “한국 말로 대화를 하며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웃고, 떠드는 것이 너무 좋았다. 정말 행복했다”며 “미국에서도 좋은 시즌을 보낸 뒤에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올해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이 있다”고 한 시즌을 보낸 소감을 밝혔다.

추신수는 “다음 주 중에 미국에 들어갈 것이다. 팔꿈치가 안 좋으니 미국에 가서 검진을 해야한다”며 “내년에 어떻게 할건지에 따라서 수술해야 한다. 수술한 뒤 2~3개월이 필요하다. 선수 생활을 연장하기로 결정하고, 개막전에 맞추려면 최대한 빨리 수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지난 6일 진행된 A매체사와의 인터뷰 중 일부분를 발췌했다.

▲한 시즌 보낸 소감을 말해 달라.
-미국에서 운동할 때 좋은 시즌도, 안 좋은 시즌도 있었다. 하지만 항상 좋은 시즌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올 시즌에도 내가 원하는 것보다 부족했다. 팀 성적도 아쉽다. 마지막 1경기로 인해 1년 동안 우리 선수들, 코치진, 프런트가 고생한 것이 결정난다는 것이 아쉬웠다.

▲개인 성적에 대해서는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나.
-타율은 조금 아쉽지만 큰 것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아직 뛸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시즌이었다. 팀을 보면 팬분들이 아쉬울 것이고, 나도 아쉽다. 마지막에 조금 아쉬웠다. 선발 투수 5명 중에 1명도 제대로 1년을 뛴 선수가 없고, 1~3선발이 시즌 초반 이탈했다. 돌이켜 보면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잘해 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포기할 수도 있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꾸역꾸역 잘 갔던 것 같다.

▲내년에 대한 결정을 언제쯤 내릴까.
-11월 안에는 할 것 같다. 더 빠를 수도 있다. 내년에도 뛰게 되면 30홈런-30도루에 도전하겠다. 하지만 기록을 생각하고 뛴 적은 없다. 팀을 위해서 하나라도 더 하려고 하다보면 기록이 쌓인다. 올해 매 타석 내가 원하는 성적이 안나와서 짜증내고 화낸 날이 많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20홈런-20도루가 됐다. 미국 코치가 전광판에 기록이 나오면 숫자 하나라도 높이게끔 하라고 했다. 안 맞으면 볼넷으로 나가려 하고, 득점하려고 노력하면 숫자가 하나하나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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