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 선풍기를 틀고 친구들이 모여서 다같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새벽이 되자 한 친구가 취했는지 먼저 쓰러져 잠이 들었다.
남은 친구들끼리 술을 마시고 있는데 술에 취해 먼저 잠들었던 친구가 혼자서 자꾸 뭐라고 중얼거리게 아닌가.
한 친구가 뭐라고 하나 가까이 가서 들어봤더니 친구 왈.
“야쿠르트…야쿠르트…”

그 말을 들은 친구는 ‘아 이 녀석이 야쿠르트를 먹고싶어 하는구나. 야쿠르트를 사다주면 술이 좀 깨겠지’ 싶어 서둘러 밖으로 나가 야쿠르트를 사왔다.
사오자마자 술취한 친구에게 가서 야쿠르트 사왔다고 먹으라고 먹여주는데 마시지 않고 다 뱉어버리는게 아닌가.
친구는 어리둥절해 하며 말했다.

“야! 야쿠르트 사왔으니까 먹어. 야쿠르트 먹고싶다면서.”

하지만 술취한 친구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듯 아까 하던 말만 계속하고 있었다.
친구는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싶어 더 가까이 다가가 친구가 하는 소릴 계속 들어봤더니 술취한 친구 하는 말….

“약으로 틀어… 약으로 틀어… 약으로 틀어… 선풍기 약으로 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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