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저물자 부부는 눈이 맞아 뜻을 같이 했으나 아이들이 마음에 걸렸다.
궁리끝에 애비가 형제들을 불러 말했다.
“얘들아~! 방이 무척 차가우니 방에 군불 좀 때지 않으련?”
천진스런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 나갔고 부부는 이때다 싶어 재빨리 일에 착수했다. 한동안 불을 지피던 형이 동생에게 말했다.
“삼돌아~! 가서 방이 얼마나 뜨거워졌는지 알아보고 와라”
삼돌이는 형이 시키는 대로 달려가 방문을 열려다 이상한 소리가 나자 문틈으로 들여다 봤다. 그리고는 형에게 소리쳤다.
“형아야~! 형아야~! 불 그만 때라. 방이 얼마나 뜨거운지 아버지가 엄마 배 위에 올라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