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폴리케톤 매출액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 전망

[효성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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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폴리케톤 사업이 올해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낸 데 이어 내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전망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전일 대비 4.71%(1만5500원) 상승한 34만4500원에 거래됐다.

키움증권은 물량·판가 개선과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 등으로 올해 효성화학 폴리케톤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100% 이상 증가하고, 내년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 보고서에서 “2017년 60억 원 수준에 불과했던 효성화학 폴리케톤 매출액은 내년 831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경쟁 엔프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가격 상승으로 판가가 동시에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수요 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이는 연평균 70% 수준의 성장률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6만 원을 유지했다.

폴리케톤의 잠재 시장 규모는 100만 톤 이상으로 전망됐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세계 결정성 엔프라 시장 규모는 462만 톤으로 추정된다. PA66가 110만 톤으로 전체 시장의 24%를 차지하고, POM 86만 톤, PBT 66만 톤 등 범용 엔프라 소재가 전체 시장의 57% 점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현재까지 폴리케톤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시장은 49.4만 톤 수준”이라며 “HDPE, EVOH, AL 등 일부 금속 대체 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폴리케톤의 잠재 시장 규모는 116만 톤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타이어코드와 고강도 산업용 섬유 등에 적용 가능성을 고려하면 잠재 시장 규모는 추가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메이저 완성차 업체 침투 시 부진했던 효성화학의 폴리케톤 플랜트 가동률은 급격히 상승할 수도 있다고 봤다. 아울러 2017년 3~5%에 불과하던 가동률은 올해 35%, 내년 50%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다소 낙관적인 전망이지만 이익 개선이 본격화된다면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처럼 폴리케톤 또한 추가적인 증설이 빠르게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단기 실적 부진에 목표가 하향…내년 실적 회복 기대”

다만, 3분기 실적 부진과 시황 우려 등은 목표주가 하향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원가부담 확대 등 비용 증가로 단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고 효성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53만 원에서 47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효성화학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29억 원을 내며 시장 추정치인 633억 원을 하회했다”며 “국내 PP(폴리프로필렌)·DH(탈수소화) 영업이익은 298억 원으로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짚었다. 또한 “베트남 PP·DH 사업 부문도 영업손실 142억 원을 내며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효성화학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33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국내 PP‧DH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감소한 262억 원으로 추산된다”며 “일회성 비용 소멸에도 원가 부담 확대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로 감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도 효성화학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9만 원에서 37만 원으로 낮췄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전분기 대비 감익은 대부분 PDH에서 발생했다”면서 “이는 전반적인 폴리프로필렌(PP) 공급과잉, 9월 프로판탈수소(PDH) 화재, 수출비 상승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베트남 공장 PP도 적자폭이 확대됐는데, 이는 동남아 코로나 확산에 베트남 공장 PP 판매 부진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4분기에는 LPG 가격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실적 회복은 베트남 공장 풀가동, 동남아 코로나 안정화, LNG 가격 안정화 영향 등에 따른 내년 2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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