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침대열차
침대열차 상단에 자리잡은 영구는 잘 준비를 하다가 그만 가발을 아래 침대로 떨어뜨렸다. 불을 켜고 찾고 싶었지만 아래 침대에는 무섭게 생긴 아주머니가 잠자리에 들어 있었다.
할 수 없이 영구는 팔을 뻗어 아래 침대를 더듬어 가며 자신의 가발을 찾았다.
한참을 찾고 있는데 자고 있던 아주머니가 숨을 할딱거리더니 소리쳤다.

“맞아요! 거기예요~ 바로 거기…”

그러자 손으로 확인한 영구가 대답했다.

“아닌데요, 제건 가운데 가르마가 없거들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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