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잃고 혼자 사는 여자가 있었다.
근처에 살던 시동생은 형수를 볼 때마다 밤이면 얼마나 외로울까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혼자서 즐길 수 있다는 물건 하나를 구해다 형수에게 건내주며 당부했다.

“형수님~ 이건 하루에 한번만 쓰세요. 자주 쓰면 고장나요~”

사용해보니 기가 막히게 좋은게 아닌가. 형수는 시동생의 당부를 무시하고 수시로 사용하다가 그만 고장을 내고 말았다. 고치기는 해야 하는데 시동생에게 말을 못하고 끙끙대다가 편지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막상 쓰려고 보니 말로도 안나오던 것이 글이라고 다를게 없는게 아닌가.
여인은 궁리에 궁리를 거듭한 끝에 한 문장을 적어 시동생에게 부쳤다.

“서방님~~!! 형님이 또 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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