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3 업황 호조 최대 수혜주로 꼽혀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 전망

[효성화학]
[효성화학]

효성화학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는 효성화학의 1분기 실적 부진을 외부 변수로 인한 단기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실적 부진은 베트남 법인의 정상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성장통의 일환이며, 코로나 영향에 따른 수요 부진도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며 “1분기 베트남 DH(탈수소화) 보수 이후 완전 정상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3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2분기까지 약세가 지속되지만 3분기부터는 실적 모멘텀이 확대될 전망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52억 원으로 컨센서스 168억 원을 하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프로판 강세, 베트남 가동 차질, 전방 수요 둔화 등으로 상반기 실적 눈높이 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올해 3분기부터 베트남 가동 정상화, 원가 부담 완화, 기타사업 업황 강세 지속으로 실적 모멘텀은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효성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12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베트남 PP· DH는 가동률 상승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면서 “국내 PP(폴리프로필렌)·DH는 프로판 급등에 따른 스프레드 악화로 적자전환하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분기 일회성 소멸과 판매량 회복 등으로 외형과 이익 모두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베트남 영업적자는 223억 원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면서 “DH설비 정기보수로 저율 가동(50% 수준)이 불가피했으며 기회비용(원재료 구입비 등)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베트남 신규 설비 가동 과정에서 트러블 발생으로 증설효과가 예상보다 지연됐으나 3분기 정상가동으로 이익 기여도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국내 PP·DH는 원가 부담 완화와 프리미엄 판매량 회복 등으로 하반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효성화학은 중국과 한국 내 특수가스인 NF3 생산 공장을 통해 첨단 화학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효성화학 제공]
효성화학은 중국과 한국 내 특수가스인 NF3 생산 공장을 통해 첨단 화학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효성화학 제공]

NF3, 2025년까지 연평균 15.8% 수요 증가 예상

NF3(삼불화질소) 업황도 효성화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효성화학의 NF3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기업가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NF3 업황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메모리 단수·공정 증가로 클리닝 공정이 더 늘어나고 있고, 디스플레이에서도 OLED 생산량이 늘며 NF3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OLED는 LCD(액정표시장치) 대비 NF3 소비량이 약 5배 많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체재로 언급되고 있는 F3NO는 세정력이 NF3 보다 낮은데 가격은 오히려 높고, F3NO를 사용하더라도 기존 반도체 공정을 변경해야 하므로 고객들의 적극적인 채택이 어렵다”고 부연했다.

반도체 조사업체 텍셋(Techcet)에 따르면 전방 수요 증가로 NF3는 2025년까지 연평균 15.8%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또 2025년까지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는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효성화학은 수익성 높은 부산물 판매 증가로 네오켐 PU의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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