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재선 도전 심정으로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시 만들겠다”
이재명 “국민의힘은 ‘적반무치당’…지선 이겨야 이재명이 산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뉴시스]

[일요서울 l 이하은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14일 열렸다.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세훈 후보의 개소식엔 이준석 당대표, 권선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포함해 전주혜‧배현진‧최재형‧김웅‧허은아 의원,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윤희숙 전 의원 등 당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됐던 지난 4.7 재보궐선거 당시 오 후보 캠프에서 뉴미디어 본부장을 맡기도 했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1년 사이에 선거사무소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다. 이젠 오세훈 시장의 더 큰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서 각계각층에서 더 많은 분들이 모여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와 선거관계자들을 향해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다. 서울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모든 후보들과 함께 달려서, 함께 결승선을 통과해 함께 일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행사에서 ‘약자와의 동행’을 선포하고 관련 공약들을 설명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공식적으로는 이번이 4선이지만, 재선에 도전한다는 심정으로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또 앞서 1호 공약으로 발표했던 안심소득,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서울런, 공공의료서비스 등 ‘취약계층 지원 4대 정책’을 설명하며 “앞으로 서울시는 서민, 중산층이 함께 어깨동무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공존과 상생의 특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뉴시스]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뉴시스]

같은 날 인천 계양구에서 진행된 이재명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엔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이 후보를 지원했다. 이 후보가 출마한 계양을 지역구 의원이었던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도 함께했다. 이 밖에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와 유동수‧허종식‧김교흥‧박찬대 등 인천 지역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양정숙‧한준호‧권인숙‧우원식 등 다수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윤호중 위원장은 이 후보의 출마를 비판한 국민의힘을 향해 “온갖 수를 다 내서 이재명을 죽여 보려고 했는데, 그게 어렵게 되니까 심통 부리는 이야기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을 죽이려 했던 것처럼,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을 죽이려 했던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를 죽이려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선거는 국민들께서 심판할 사람과 유능한 일꾼 둘을 놓고 많은 고민을 하다가 결국 심판을 선택한 것”이라고 진단하며 “이제는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 심판만 하고 있으면 소는 언제 키우겠나”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불체포특권을 위해 국회에 입성하려 한다는 국민의힘 측 비판에 대해선 “물도 안든 물총으로 협박하면서 방탄 운운한다”고 했다. 이어 “진짜 도둑이 누구인가. 대장동에서 돈 해먹은 집단이 누구인가”라며 “도둑이 몽둥이 가지고 설치는 것을 적반하장이라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민의힘이 고발해서 경찰이 수사한다고 국민의힘이 욕하고 있다. 이런 것을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한다”며 국민의힘을 ‘적반무치당’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인천을 넘어서 경기와 서울을 이겨야 이재명이 이기는 것”이라며 “지방선거를 확실하게 이겨야 이재명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지방선거 필승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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