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트와 경기의 관계를 설명할 이론은 없지만 일부 심리학자들은 “살기 힘들어질수록 여성들은 우울하고 답답한 분위기에 빠지기보다 자신을 치장하고 돋보이고 싶은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다”고 해석한다.

미니스커트의 영향력이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심리적 경기지표’나 마찬가지이다. 이와 동일하게 여성속옷도 심리적 경기지표를 나타낸다.
비싼 겉옷을 사기 어려워지면 여성들은 속옷부터 챙겨 입어 위안을 삼기 때문에 경기 침체 때 속옷이 오히려 잘 팔린다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경기가 살아나면 남성의 소비가 늘며 남성옷의 컬러는 화려해진다 .

그 예로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연방기금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전에 미리 브래지어 경기를 체크했다는 유명한 일화는 그 증거로 작용한다. 경제지표를 나타내는 어지러운 그래프와 전문용어보다 어쩌면 더욱 간편하고 정확한 경제지표는 일상적인 삶과 인간의 관계 속에서 간단히 분석되는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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